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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tical/ Tactical story of Sejin & Ted

우리 군의 대테러 초동대응팀들의 현실은?

by Rescue911K 2016. 4. 4.

오세진-태상호 기자의 전술이야기

[컬럼] 우리 군의 대테러 초동대응팀들의 현실은?

- 시대에 뒤떨어진 장비와 훈련, 그리고 비현실적인 부대운영.
- 대테러에 전혀 지식이 없는 지휘부의 안일함과 편제의 대부분이 일반병사.


파리, 벨기에, 파키스탄에서 테러가 연일 터지고 있고 북한에서는 특작부대를 투입해 서울은 물론 중요 군사시설에 대한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을 일삼는 지금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응이 얼마나 되어 있는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지정 대테러 부대에 대해선 이미 앞선 기사를 통해 살펴봤고 특전사의 경우 사제장비 불허 문제에 의해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엔 육,해,공, 해병 각 군의 초동대응부대의 현황 대해 알아보자.  육,해,공, 해병대에는 자체적으로 초동대응부대를 운영하고 있고 각각의 부대명은 틀리지만 대부분 헌병특임대/SDT(Special Duty Team) 혹은 특별경호대/SGT라고 불리며 헌병병과에서 운용을 하고 있다.  가장 역사가 깊은 부대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특임대이며 역사가 깊은 만큼 그리고 지리적 위치와 대통령 경호 및 각종 국가 중요 행사에 동원 되는 만큼 장비와 인원이 다른 헌병특임대에 비해 우수하며 훈련 역시 비교적 잘 되어 있다.  하지만 군의 모든 헌병특임대들이 다 같은 수준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군에 제대로 된 팀은 그나마 수방사 헌병특임대 뿐이며 특히 비교적 늦게 헌병특임대가 창설된 공군과 해군의 헌병특임대는 대테러 초동대응은 물론 기지 내 방어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공군의 헌병특임대는 2011년 경 창설되어 각 전투비행단에 한 개 팀씩 있으며 이들은 장갑차 소대와 함께 기지 방어는 물론 기지 주변 도시들에서 벌어지는 테러사건의 초동 대응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의 편제는 간부X에 병사XX로 팀장은 중위 혹은 부사관 이며 대부분의 팀이 완편이 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군 지휘부의 대테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임무 완수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화기나 장비를 못 갖추고 있는 건 물론이고 제대로 된 사격 훈련에 필요한 탄이나 훈련장, 교범 연구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확인된 소식에 의하면 이들에게 지급된 방탄복은 적군이 아닌 아군의 5.56탄을 겨우 방호하는 NIJ Level 3 기준 방탄판이 앞판만 지급되었고 그 지급된 방탄판 역시 방탄테스트를 했는지 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들의 주화기는 대테러 임무에 사용하기 힘든 레일 조차 없는 K-1소총으로 1배율 조준경, 야시경 조차 올릴 수 없어 효과적인 야간전투는 물론 신속한 사격도 힘들다고 한다.  저격총은 K2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저격 장비는 사실상 향토예비군 저격수 장비에 비해 전혀 우수하지 않다. 





공군 헌병특임대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공군 지휘부의 대테러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이들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공군 지휘부는 이들을 편제상의 부대 그 이상 그 이하로 보지도 않고 있으며 훈련에서도 지도상에서 이들을 출동시키는 것만으로도 테러상황이 끝나는 그야말로 막연한 훈련만 하고 있고 따라서 이들에게 어떤 임무를 수행 시켜야 하고 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특작부대의 침투와 사보타지에서 소중한 기지를 방어하는 이들에게 그동안 주어왔던 격무 근무점수 조차 최근 절반으로 깎였으며 그나마 장갑차소대에게는 주던 점수 마져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공군 전체에서 몇 명받지 않는 힘든 대테러 훈련을 받고 온갖 훈련과 작업, 격무에 동원되어도 이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격무 점수마저 주지 않음으로 장기지원자들에게는 진급에 대한 보장도 이뤄지지 않는 셈이니 우수한 인원은 있고 싶을래야 있을 수 없는 분위기를 공군 자체에서 만드는 상황이다.  


  

해군 헌병특임대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해군 헌병특임대는 한 팀이 공군보다도 적으며 당연히 간부의 수 역시 적다.  해군 헌병특임대의 무장 수준은 공군보다 못하면 못했지 결코 좋지 않으며 그나마 방탄복의 경우 공군보다 사정이 약간 나을 뿐이다.  해군 헌병특임대의 가장 큰 문제 역시 해군 수뇌부의 대테러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부대 운용에 대한 개념 부족이다.  해군의 주요 기지들은 부산, 인천, 평택 등 비교적 큰 대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테러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정박한 군함은 역사적으로도 많은 테러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동안 테러가 없었다는 이유로 해군에서 한줌 밖에 안 되는 초동대응팀에게 경비중대와 거의 같은 수준의 장비를 지급하고 있고 철지난 흑복과 검정 헬멧을 던져주고 "자 이제 기지는 너네 지켜라."라고 하고 있다.  해군 헌병특임대는 경비중대와 함께 기지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경비중대의 병력은 XXX명이며 이들은 외곽초소 출입문 경비 등을 책임지며 XX명은 5대기로 근무 하고 있어 상황이 발생하면 5대기 팀과 헌병특임대가 가장 먼저 현장에 급파되어 5대기가 외곽 방어선을 형성하고 헌병특임대가 미군 헌병 CRT팀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현장에 초동 대응팀이 되도록 되어 있지만 이들의 이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무장과 전술 그리고 훈련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다중 테러와 북의 위협이 점점 수위를 높아가는 이때 편제에만 있는 부대, 이름은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과 훈련이 필요한 부대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과 범군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헌병특임대 대원들은 모두 최소 무도 2단의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고 남들은 기피하고자 하는 대테러훈련을 군말 없이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도 부족한 장비와 지원 그리고 지휘부의 무지에 맞서 싸우고 또 지치고 있다.  이들이 싸우고 지쳐야 할 대상은 군 지휘부가 아니고 북과 테러단체들이다.  부디 군 지휘부는 한 줌 밖에 안 되는 대테러 초등 대응 부대에 대한 인식과 지원에 대한 고심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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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s Article was written by Sejin Oh & Ted 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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