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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ound/Audio DB

[캡쳐] 손쉬운 앰프 음질 개선 방법들

by Rescue911K 2010. 3. 13.

앰프는 전원부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는 기기이다.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밥굶고는 힘을 쓸 수 없는 것처럼 앰프에 있어서
양질의 전원공급은 좋은 소리를 듣게 되는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1) 양질의 전원을 얻는다.
앰프의 내부 회로는 그대로 두더라도 전선을 타고 유입되는 디지털 관련기기의 펄스성 잡음,
전압 불안정에서 오는 이상작동, 주파수 변동 등 유해요소를 제거해 주면 제거한 만큼 좋은 소리를 듣게 된다.
특히 진공관 앰프의 경우 전압의 변동에 따라 바이어스 전압이 달라지게 되므로
사용진공관의 수명은 물론 기기의 안전성을 크게 해치므로 정전압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AVR의 사용이 필요하다. 


AVR의 종류도 여러 가지이지만 부하변동에 따른 응답속도가 빠른 TCR방식이 좋다.
일부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믿고 있는 기계식 AVR은 응답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클래식음악과 같이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부하상태를 맞게 되는 경우
순간적으로 변하는 전압의 변동에 대해 민첩하게 반응을 하지 못하므로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양질의 전원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일단 노이즈 필터 등을 사용해 좋은 상태롤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전원의 극성 체크도 중요하다.
극성 체크를 위해선 검전 드라이버나 테스터, 극성 체크 미터같은 기기들이 필요하지만
간단히 해결할 수 있으므로 점검후 각 플러그에 표시를 해두면 위치를 옮기거나 다른 곳에 설치할 경우 참고가 된다.



2) 앰프에 가해지는 전기적 충격을 최소화한다.
파워 스위치의 작동 순서도 중요하다.
이유는 스피커나 앰프를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전원을 켜는 순서는 소스쪽에서 스피커 방향으로,
쉽게 말하자면 켤 때는 CDP, 턴테이블 →프리→파워의 순서로 하고 끌 때는 이와 반대의 순서로 해야 한다.
솔리드 스테이트(TR) 앰프의 경우 2-3초, 진공관 앰프라면 30초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ON-OFF해야 순간적인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AC코드를 가급적 굵고 절연이 잘 된 것을 사용한다.
앰프에 있어서 신호출력과 소비전력은 비례하므로 AC 코드 측의 전압 변동에 의한 신호가 새어나오는 경우
AC코드를 타고 피드백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가급적 AC코드는 굵고 절연이 잘 된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정격전류가 15A이상인 전원 코드를 선택하고 고무 등으로 절연된 것을 사용한다면
저음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음의 밸런스와 밀도가 세밀해진다.


4) 기기에 따라서 콘센트를 공유하지 마라

CDP나 DAT 플레이어 같은 디지털 기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디지털 노이즈가 AC코드를 타고 그대로 유입되므로 디지털 기기와는 가급적 같은 콘센트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다면 콘센트내에 컴퓨터용 노이즈 컷 필터를 연결해서 디지털 노이즈를 제거하거나
전용의 아이솔레이션 트랜스포머(Isolation Transformer)를 사용해 전원으로부터 잡음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전원 유도 잡음은 신호레벨이 낮은 프리앰프의 포노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의 영향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프리앰프, 카트리지, 승압트랜스 등의 낮은 신호를 처리하는 코드 주위에
전원 트랜스나 고주파 발생 가전기기 등을 가까이 놓지 말아야 한다.


5) 볼륨 다이얼(가변저항기)의 교체도 음질 향상을 가져온다.
앰프를 사용하는데 있어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부분이 볼륨 다이얼(가변저항기)일 것이다.
이 부분은 없앨 수는 없고, 이상적인 구조는 드문 앰프의 필요악인 셈이다.
여러 메이커에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긴 하지만 가변저항기 자체의 경년변화를 감수하며 그런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형 앰프의 구입시에는 볼륨부의 고장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만큼
이 부분은 앰프 전체에서도 특히 고장이 많은 파트이며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오래 사용하면 접촉불량 등이 생겨 잡음이 발생하고 순간적으로 음량이 커지거나 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특히 다이얼식이 아닌 레버식 볼륨의 경우 이런 고장이 특히 많다.)
첼로 앰프의 경우 스텝-업식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런 부품은 구하기 힘들다.
많은 이들이 아쉬운대로 접점부활제 등으로 임시변통을 하지만 마음은 개운치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양질의 볼륨 컨트롤(가변저항기)를 구해 교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6) 앰프의 진동방지에도 힘써야 한다.
파워앰프 같이 묵직한 기기도 스피커의 음압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것은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강력한 힘으로 앰프를 진동시킨다.
이렇게 되면 내부의 부품들 특히 PCB 기판 등이 진동하게 된다.
실제로 방진처리가 잘된 중량급 앰프에서 훨씬 안정되고 묵직한 소리를 내준다.
앰프의 설치는 되도록 단단한 곳에 하고,
앰프의 윗면에는 방열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동을 억제할만한 무거운 것들을 올려놓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음질이 좋아진다는 거슬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최근 생산되는 앰프들이 나름대로 방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근거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7) 사용하는 기기만 연결해둔다.
사용하는 최소한의 기기만을 연결해 그때그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카세트 데크의 코드는 반드시 빼두는 것이 유리하다.
이유는 녹음을 위한 단자(REC-IN)은 셀렉터 스위치를 거치지 않고 직접 프리앰프의 내부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연결하는 핀코드의 좋고 나쁨에 따라 그 영향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카세트 데크는 되도록 사용할 때만 연결해야 한다.

8) 인터 케이블은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것을 사용한다.
케이블을 바꿔 연결하면 분명히 음이 달라진다.
하지만 바뀐 음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전송효율의 극대화로 풍부한 에너지감과 맑은 소리가 난다는데에는 동의 하고 있으나,
그것이 음질 개선이라는데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오디오에 있어서 만큼은 첨단 신소재를 사용해서 성공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이상의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면 앰프의 음질개선방법으로서,
크게 전원부, 방진대책, 열화부품의 교체, 연결코드의 역할 등을 말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전원부에 대한 것이다.
오디오에 앰프가 존재하는 한 바뀌지 않는 것은 전원부가 충실한 앰프가 좋은 앰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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