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는 신인 감독
감독과 배우의 폭발하는 시너지는 강렬한 캐릭터의 등장, 배우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도전이었던 만큼 깊은 이해와 고민을 공유하며 잠재력을 발현하여 새로운 면모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써니>, <친절한 금자씨>, 드라마 ‘사랑비’ 등 주로 설레는 소년을 연기해 온 김시후는 영화 <소녀>를 통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닮은 상처를 지닌 소녀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순수한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사랑을 위해 잔인한 선택을 하게 되는 광기 어린 모습까지, 극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내밀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표현해냈다.
감독이 ‘시나리오의 그 소녀’라며
최적의 캐스팅이라 극찬한 바 있는
고난도
스케이트 동작까지 직접 구사하며 영화 속 소녀 ‘해원’을
연기한
Production Note
소년과 소녀에 버금가는 최적의 캐스팅,
‘환상의 얼음 호수’ 촬영기
Mission 1. 수배 작전, 얼음 호수를 찾아라
소년과 소녀가 처음 만나는 운명적인 장소이자 위태로운 사랑의 공간, 아픈 선택의 배경이 되는 얼음 호수는 영화 <소녀>의 로맨스와 비극을 모두 담고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렇기에 <소녀> 제작진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최적의 얼음 호수를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뒤졌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지만 비현실적인,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듯 한 호수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 전국에서 찾아낸 최종 5개의 후보지 중 제작진이 처음 선택한 것은 경상북도 인근의 호수였다. 발견의 기쁨도 잠시. 촬영이 진행되자 얼음이 녹기 시작해 새로운 호수를 찾아 북으로 이동해야 했다. 결국 강원도에 도착해서야 <소녀>의 아름다운 영상과 독특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최적의 호수’를 기적적으로 캐스팅하게 되었다.
Mission 2. 기온상승 비상경보! 얼음 호수를 지켜라
힘들게 찾은 호수는 완벽해 보였건만, 폭설로 30~40cm 높이의 눈이 가득 쌓여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평균 기온 영하 15도의 혹한에 단단히 얼어붙어, 눈을 치우기 위해 포크레인까지 불러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포크레인이 얼음 위로 올라오는 순간 '우지끈' 소리와 함께 얼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눈길을 헤치고 온 포크레인을 돌려보내고 40~50명의 스텝과 인부들이 광활한 호숫가의 눈을 조심스레 치워야만 했다. 그러나 눈이 사라지자 얼음이 빠르게 녹기 시작했다. 게다가 스케이팅이 가능하도록 삽으로 빙질을 균일하게 다듬는 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 제작진에게는 촬영 내내 얼음 호수를 녹지 않게 지키는 일이 가장 큰 과제였다.
Mission 3. 야간조명 메이크업! 얼음 호수를 밝혀라
스탭들의 열정으로 상상 속의 얼음 호수가 눈 앞에 준비되었으나, 갈 길은 멀었다. 장비의 무게와 미끄러운 빙판 때문에 촬영이 어려웠던 것. 그러나 마치 달빛 아래 춤을 추듯 자전거와 스케이트를 타는 소년과 소녀의 촬영은 <소녀>의 핵심 이미지였기에 타협할 수 없었다. 결국 <소녀>의 제작진은 야간 조명과 다양한 카메라 워크로 기지를 발휘했다. 조명 크레인과 지미집으로 앵글을 확보하고, 18kw 광원을 동원해 호수를 에워싼 산 위에 설치한 것. 광활하고 고즈넉한 얼음 호수의 밤을 아름답게 밝혔다. 그 결과 영화에 대한 애정과 집요한 노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을 <소녀>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얼음 호수 장면이 탄생했다.
Production Note
20대 新 연기파 배우의 등장을 예고하는
김시후+
Scene 1. 강추위를 이긴 뜨거운 촬영, 훈훈한 현장
한 겨울, 혹한이 몰아친 강원도에서 촬영된 <소녀>의 현장은 몹시 추웠으나 소년과 소녀가 만들어낸
열기와 뜨거운 열정으로 훈훈했다. 김시후와
Scene 2. 열정의 ‘자전거 소년’과 ‘스케이트 소녀’ 탄생기
얼음 호수 위에서 자전거 타는 소년과 스케이트 타는 소녀의 교감은 <소녀>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완성도를 위해 대역을 쓰기 어려워서 더욱 위험천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냥 걷기도 힘든 얼음 호수가 녹고 있는 상황에서 난이도 높은 자전거와 스케이트 동작을 연기해야 했다. 김시후는
학창 시절 격투기를 통해 몸에 익힌 순발력과 날렵함을 바탕으로 집중 연습한 끝에 얼음 위에서 자전거 턴과 스탑 기술을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스케이트를 탈 줄 몰랐던
Scene 3. 연기력 폭발, 눈빛에 담은 위태롭고 아픈 사랑
시나리오 단계부터 열정적인 캐릭터 연구와 필사적인 연습으로 몰입한 두 배우의 열연은 위태롭고
아픈 사랑에 설득력을 더했다. 설레는 소년의 얼굴이 익숙했던 김시후와 발랄한 매력이 도드라졌던
Character & Cast
“지옥에서 구해줄게”
두려움을 이겨낸 사랑, 소년 | 윤수
윤수는 자신의 말 실수로 시작된 소문 탓에 친구가 자살한 상처를 지닌 소년이다. 트라우마를 안고 시골로 이사 오던 날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소녀 해원이 마을의 잔혹한 소문에 갇혀 외롭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윤수는 해원에게 끌릴수록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그녀를 외면할 수 없게 되고, 결국 그녀를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슬픈 선택을 하게 된다.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아름다운 열연 | 김시후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써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첫사랑을 대변해 온 김시후는 줄곧 눈에 띄는 소년이었다. 현재 그는 드라마 ‘사랑비’를 계기로 일본에서 수 차례 팬미팅을 진행하며 훤칠한 외모에 연기력을 갖춘 차세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영화 <소녀>에서는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소년의 심리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열연을 펼쳤다. 기존의 미소년 이미지 위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남자의 모습을 덧입은 김시후는 소년 전문 배우의 타이틀을 벗고, 새로운 20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Character & Cast
“내 소문 믿어요?”
신비와 도발을 오가는 비밀스러운 소녀 | 해원
아버지와 단 둘이 지내는 소녀 해원은 홀로 스케이트 타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랜다. 아름다운 외모와 조용한 성격은 독이 되어 마을 사람들의 오해와 잔혹한 소문을 키울 뿐이다. 그런 해원에게 소문을 믿지 않는 소년 윤수가 나타난다. 해원은 윤수와 서서히 마음을 나누게 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한쪽 팔이 잘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지옥 같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가장 궁금한 배우, 신비로운 각인 |
알 수 없는 묘한 매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Director
“<소녀>는 잔혹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의 변
영화 <소녀>는 단순히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로맨스 작품이 아니다. 장르적으로 하드보일드, 로맨스가 혼재된 성장담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이번 작품이 첫 번째 장편 극영화로서 의미가 깊다.
<소녀>는 사소한 말실수로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도시 소년 '윤수'와 이상한 소문으로 인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시골 소녀 '해원'의 이야기다. 비슷한 트라우마를 지닌 두 소년, 소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들을 둘러싼 말들이 주는 언어적, 물리적 폭력으로 인해 위협을 받자, 소년은 둘의 사랑을 폭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다. 영화 속 사소한 말에서 시작된 폭력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과 만나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두 주인공에게 큰 상처가 된다. 결국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점에 서성이는 소년과 소녀는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맞서며 어른들의 세계로 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거부당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잔혹한 성장담'에 가깝다.
이미지, 음악 등과 같은 시각적, 청각적 효과들을 사용해 로맨스, 하드보일드의 경계를 드러내고자 했다. 가령 빛과 어둠, 고요한 음악과 강렬한 음악처럼 극적인 대비를 통해 장르적 부분뿐 아니라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영화의 주제까지 포괄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준비된 감독의 성공적인 장편 데뷔전
Profile
1975년 서울 출생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
/ Photo & Video provided by 더홀릭컴퍼니 Press Release
/ MediaPaper.KR mediapaper@ymail.com Sejin Oh
/ The News Article was written by receiving a 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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