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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News/Movie

영화 <간기남>, 스릴러 매너리즘 벗다.

by Rescue911K 2012. 4. 5.

 

오는 4 11일 개봉되는 치정 수사극 영화 <간기남>이 스릴러 무비 매너리즘을 벗는 신개념 복합장르무비로 각광받고 있다.

 

간통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간통전문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간기남>은 간통과 살인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스릴러 무비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간통과 불륜, 여기에 살인이라는 강한 조미료를 첨가한 구성은 <추격자>, <황해>, <범죄의 재구성>에 이르기까지 스릴러 무비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지만, 스릴러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스릴러 무비와 상반된다.

 

진중한 느낌이 강했던 연기파 배우 박희순에 코믹한 이미지를 버무려 대한민국 최초 간통전문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해낸 것에 이어 국민 실장님주상욱에게 어설픈 완벽주의형사의 옷을 입혀 허당 카리스마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두말할 나위 없는 감초배우 김정태와 이한위의 능청스러움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흥신소 직원 역을 맡은 이광수의 어눌함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웃음코드와 적절하게 버무려져 마치, 한 편의 코믹 영화를 방불케한다.

여기에, 섹시한 미망인으로 데뷔 후 첫 노출연기를 감행한 팜므파탈박시연과 간통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가져오는 에로틱한 분위기는 작품의 키 포인트로 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동안 스릴러무비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다소 진중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한가지 장르에 대한 집중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다양한 재미를 원하는 관객들의 요구에는 불친절할 수도 있다.

 

베이직한 스릴러 위에 코믹과 에로의 장식이 덧붙여진 <간기남>의 다채로움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ediaPaper.KR  mediapaper@ymail.com Sej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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